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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빈은 기독교 강요 1권 5장에서 하나님께서 모든 사람에게 자신을 알리시는 '일반 계시'에 대해 설명합니다. 이 지식은 성경이라는 특별 계시 없이도, 하나님이 만드신 세상과 우리 자신을 통해 알 수 있는 기본적인 하나님의 대한 지식입니다. 칼빈은 이 일반 계시가 주로 세 가지 통로, 즉 피조물, 인간 자신, 그리고 사회 질서를 통해 주어진다고 말합니다.
1. 피조물을 통한 하나님의 계시
- 하나님은 온 세상 만물, 즉 자신의 작품(피조물) 곳곳에 자신의 영광과 신성(영원하신 능력)을 명확하고 뚜렷하게 새겨두셨습니다(롬 1:19-20). 이는 아무리 무지한 사람이라도 하나님을 모른다고 핑계 댈 수 없게 합니다.
- 하늘과 땅, 빛, 구름, 바람 등 모든 자연 현상은 하나님이 사용하시는 도구이며(시 104편), 밤낮으로 하나님의 어떠하심을 선포하는 '언어'와 같습니다(시 19편).
- 세상은 하나님의 무한한 능력과 지혜, 아름다운 조화가 펼쳐진 '영광의 극장'입니다. 보이는 것은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능력으로 말미암았습니다(히 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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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인간 자신을 통한 하나님의 계시
- 인간은 하나님의 능력, 선하심, 지혜를 보여주는 탁월한 표본이자, 그 자체로 신비로운 '소우주'입니다. 인체의 경이로운 구조와 균형, 그리고 영혼의 존재는 하나님을 강력하게 증거합니다.
-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았으며, 하나님의 작품들을 비추는 '맑은 거울'과 같습니다(행 17:28). 특히 어린아이들의 순수함은 어떤 웅변가보다 더 강력하게 하나님의 영광을 설교합니다(시 8편).
- 칼빈은 인간 안에 하나님의 작품을 만드는 '공장'과 그것을 누리는 '상점'이 동시에 있다고 표현하며, 인간 내면에 이미 귀한 것이 주어졌음을 강조합니다.
- 하지만 타락한 인간은 이 명백한 증거들을 누리고 감사하기는커녕, 오히려 배은망덕하게 하나님께 영광 돌리기를 거부하고 그 지식을 억누릅니다. 영혼의 불멸성을 부인하는 철학(아리스토텔레스 비판)이나, 만물에 생명이 있다는 범신론적 사상(생기론, 문화론)에 빠지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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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사회 질서를 통한 하나님의 계시
- 하나님은 인간 사회를 섭리 가운데 경영하시며, 그 안의 질서(법, 국가, 공동체)를 통해 자신을 드러내십니다.
- 사회 속에서 나타나는 선과 악에 대한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 어려움 속에서의 보호(궁핍, 위험으로부터의 구출 - 시 107편 인용), 회복, 그리고 궁극적인 자비와 용서(부성적 관용)는 하나님의 다스리심과 성품을 보여줍니다.
- 우리가 매일 경험하는 국가와 사회 질서 또한 하나님을 알고 경험할 수 있는 '극장'의 일부입니다.
결론: 일반 계시의 명확성과 인간의 외면
- 하나님은 피조물, 인간, 사회라는 일반 계시를 통해 자신의 영광과 신성을 모든 사람에게 분명히 보여주셨습니다. 이는 모든 인류에게 주어지는 하나님의 '일반 은총'과 연결됩니다.
- 그러나 타락한 인류는 이 명백한 증거 앞에서도 눈이 멀어 하나님을 외면하고, 피조물이나 헛된 것을 숭배하며(그림자 신), 하나님이 주신 지식을 적극적으로 거부합니다.
- 이러한 인간의 상태는 결국 일반 계시만으로는 하나님을 온전히 알고 구원에 이를 수 없으며, 창조주 하나님을 아는 지식은 구원자 하나님을 아는 지식(특별 계시, 즉 그리스도를 통한 은혜)과 분리될 수 없음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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