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SMALL
칼빈은 기독교 강요 1권 5장 후반부(9-15절)에서, 하나님께서 피조물, 인간, 사회라는 일반 계시를 통해 자신을 분명히 드러내셨음에도 불구하고 타락한 인류가 어떻게 하나님을 외면하고 배은망덕하게 되었는지를 설명합니다. 또한, 일반 계시를 통해 하나님을 올바로 알기 위해서는 인간의 이성적 사색이 아닌 다른 접근이 필요함을 강조합니다.
1. 하나님을 찾는 길: 사색이 아닌 경배
- 하나님을 아는 가장 바른 길은 인간의 철학적 호기심이나 교만한 사색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탐구의 대상이기보다 경배의 대상입니다.
- 우리는 신 존재 증명과 같은 인간적 논리로 하나님께 다가가려는 무모함을 버리고, 하나님께서 자신을 알리신 방식, 즉 그분의 작품(피조물)을 통해 겸손히 하나님을 묵상해야 합니다.
- 하나님은 멀리 계신 분이 아니라, 우리 각 사람 안에 내주하시며 그의 작품들을 통해 자신을 드러내십니다 (행 17:27-28).
2. 피조물의 증언: 하나님의 속성과 영원한 소망
- 우주 만물에는 하나님의 능력, 생명, 지혜, 선하심, 관용 등 그분의 속성이 분명하게 새겨져 있으며, 이는 마치 화판에 그린 그림과 같습니다.
- 만물을 통해 하나님을 묵상하는 것은 우리를 겸손하게 하며, 하나님이 주시는 생명, 지혜, 능력, 의, 선하심을 깨닫게 합니다.
- 또한, 피조물에 나타난 하나님의 섭리와 영광은 우리로 하여금 현세의 삶에 안주하지 않고, 다가올 영원한 나라와 미래의 삶에 대한 소망을 갖게 합니다. 이 땅의 삶은 그 영원한 삶의 서막과 같습니다.
3. 타락한 인간의 현실: 미궁과 진창
- 아름다운 구조와 배열로 하나님을 드러내는 세계 앞에서, 타락한 인간은 창조주 하나님을 기억하고 경배하기는커녕, 그분을 배제하고 피조물의 외관만을 동경합니다.
- 인간은 주어진 만물을 당연하게 여기거나 스스로 만든 것으로 착각하며, 하나님을 떠나 허영과 오류, 미신에 사로잡힙니다. 칼빈은 이를 헤어 나올 수 없는 '미궁'과 '진창'에 빠진 상태로 묘사합니다.
- 사람들은 각자 자기만의 신을 만들고(우상숭배), 철학자들조차 이성으로 하나님을 파악하려다 유물론, 신비주의, 운명론 등의 오류에 빠지거나, 하나님과 피조물을 분리하는 이분법적 사고에 갇힙니다.
4. 앎의 조건: 믿음과 내적 조명
- 타락으로 인해 인간의 마음은 허망해지고(롬 1:21), 하나님을 아는 지식의 씨앗은 오염되어 열매를 맺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이 남겨두신 희미한 빛(성광)마저도 인간 스스로는 밝힐 수 없게 되었습니다.
- 따라서 이제는 복음(특별 계시)을 배우기 전에는, 즉 믿음과 성령의 내적 조명 없이는(히 11:3) 일반 계시를 통해서도 하나님을 올바로 인식하고 경배할 수 없습니다.
5. 인간의 책임: 핑계할 수 없음
- 이 모든 무지와 오류는 전적으로 타락한 인간의 책임입니다. 하나님은 자신을 알 만한 것을 분명히 보여주셨으므로, 어떤 인간도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무지를 핑계하거나 변명할 수 없습니다.
결론:
하나님은 일반 계시를 통해 자신을 충분히 드러내셨지만, 인간의 타락은 그 빛을 보지 못하게 만들었습니다. 따라서 피조물을 통해 하나님을 알고 참된 예배에 이르기 위해서는 인간의 노력이나 이성이 아닌,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 즉 믿음과 성령의 내적 조명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는 이어지는 6장에서 다룰 특별 계시(성경)의 중요성을 예고합니다.
728x90
반응형
LIST
'기독교 강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문병호 교수 | 기독교 강요 200강좌 | 9강 [1.5.1-8]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피조물과 사람의 조성과 계속적 통치에 빛남 (0) | 2025.04.01 |
---|---|
문병호 교수 | 기독교 강요 200강좌 8강 | [1.4.1-4.] 타락 후 하나님을 아는 지식의 질식 혹은 변질 (0) | 2024.12.08 |
문병호 교수 | 기독교 강요 200강좌 7강 | [1.3.1-3.] 사람들의 마음속에 심겨진 하나님을 아는 지식 (1) | 2024.12.07 |
문병호 교수 | 기독교 강요 200강좌 6강 | 하나님을 아는 지식과 실체와 목 (1) | 2024.12.07 |
문병호 교수 | 기독교 강요 200강좌 5강 | [1.1.1-3] 하나님을 아는 지식과 우리 자신을 아는 지식 (0) | 2024.12.07 |